나는 경북대 공대 출신이다. 고등학교 시절 그리 모범적인 학생은 아니었다. 공부에 큰 흥미가 없었고, 자랑은 아니지만 그 시절부터 술을 좋아했다. 분명 내가 입시에 들인 노력은 일반적인 고등학생들의 평균에 미치지 못할 것이다. 만약에 내가 다른 학생들 이상의 노력을 했다면, 서울대나 의대에 갈 수 있었을까? 단언컨대 불가능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마 한양대 공대 정도 가지 않았을까? 공부도 그리고 엉덩이가 무거운 것도 타고남의 영역의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공부에서 내 한계는 아마 한양대 정도였을 것이다. 그럼에도 내가 고등학교 시절부터 레드필 지식을 알았더라면 나는 최선의 노력을 들여 한양대에 갔을 것이다. 전공이 학벌보다 실력이 우선되는 곳이라 가치에 대한 손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것은 다행인 부분이라 생각한다.
모든 남자가 레드필을 먹고 계속해서 거듭난다 해도, 모두 절대적 알파가 될 수는 없다. 세상은 원래 불공평하다. 하지만 포식자 무리에서도 도태되는 개체는 반드시 존재하고, 피식자 무리에서도 우두머리는 반드시 있다. 외로움과 스트레스를 이겨내고 계속해서 가치를 쌓으며 거듭난다면 한두단계의 계층상승은 가능하며, 그 중에서 상대적 알파가 될 수 있다. 거듭나기를 포기한 개체보다 훨씬 많은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다. 절대적 알파도 모든 여자를 가질 수는 없다. 그리고 절대적 알파 또한 모든 여자를 가지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러니 자신에게 존경과 협력, 지원을 보여주는 여자에게만 알파가 되면 된다. 가치 쌓기와 거듭나기 그리고 알파적 삶을 추구했다면, 그것을 하지 않았을 때보다 훨씬 수준 높은 여자에게 본능적 욕망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은 두말 하면 잔소리다.
'잘생기면 다 되자나요?' '돈 많으면 다 되자나요?' 같이 외모무새, 돈무새들이 거듭남을 포기하고 스스로를 합리화하고 있을 때, 자신이 도달 할 수 있는 최고 버전의 자신을 갖추어라. 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다. 그리고 절대적 알파는 극소수다. 그러니 선천적이고 불가항력적인 세상의 불공평함을 원망하고 탓하기보다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을 조금씩 바꾸어가야 한다. 그것이 거듭남의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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